2010. 3. 7. 23:37

주말의 마무리..

  기숙사 안에 들어왔다. 지금 시간은 정각 11시다. 오랜만에 형과 함께 스타 팀플을 하였다. 역시 이전

에 해왔던 것이 있어서 그런지 호흡이 척척 잘 맞았다. 통금 시간때문에 몇 판 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오늘을 구미로 올라오는 버스를 탔을 때, 입석으로 왔다. 자리에 앉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

는데 말이다. 하하. 구미쪽의 대학교들이 개강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오늘은 무엇에 대해 한 번 써볼

까.. 지난주, 시내에 가서 비즈니스 캐주얼 한벌을 구입하기 위해 STCO에 간 적이 있었다. 슈트, 셔츠,

가디건 그리고 넥타이를 구입하기 위해서였다.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던 중에 판매점원이 나에게 했던 첫
 
마디가 "일단, 슈트부터 구입하시는 게 맵시를 맞추기 쉬울 겁니다."라고 하셨다. 우리는 그것이 구입하

는 수순에서는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 유명했던 베스트 셀러인

'설득의 심리학'에서 본 내용이 떠오른다. 거기에서 상호성과 대조 효과를 설명하기 위해 외판원이

물건을 팔기 위한 기본 전략의 예로 들었다. 대조 효과는 비싼 슈트부터 먼저 구입하게 하여 가격이 싼

셔츠나 가디건을 더 비싸게 팔아도 상대적으로 슈트보다 싸게 느껴진다는 것이 하나의 예가 되겠다. 책

에서 보았던 내용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니 나도 모르게 피식 웃어 버렸다. 또 재미있는 건 매점에서 고가

의 옷들부터 먼저 권하는 것이었다. 역시나 내가 거부하였을 때 대중적이고 일반적으로 많이 팔리는 그

리고 가격대가 보통인 옷들을 다시 권하는 이른바 '일보 후퇴, 이보 전진 전략'을 고스란히 사용하고 있

었다. 처음에 무리한 요구(혹은 권유)를 하면 상대는 당연히 거절하게 되는데, 다음에 보다 적은 요구를

하면 자신도 모르게 빚진다고 느껴지는 마음 때문에 차선의 권유에 상대가 타협할 확률이 높아 진다는

것이었다. 뭐, 판매 상술이니까 지극히 당연한 처사이긴 한데 어째 좀 씁쓸하기도 하였다. 아니, 내가

도대체 왜 이런 이야기들을 주절주절 하고 있는건지 나도 잘 이해가 안된다. 두서없이 그냥 경험담을

쓴건데.. 결론은 책을 많이 읽으면 지식이 쌓이고 이를 활용하면 지혜가 된다. 아주 웃기게 결론을 내버

린 것 같은데, 본 게 있으면 설사 응용하진 못하더라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라는 게 내 생각이다.

책을 읽은 사람은 그 깊이가 다른 것 같다. (난 책을 별로 읽지 않는다. ^ ^ ); 앞으로 책 좀 읽고 살아야

겠다. 하하.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또 활기찬 한주의 시작을 위해 고고..!

Written By Sim-Hyeon, Ch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