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주말은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하하. 이번 주말은 편안하게 쉬었다. 특별히 한 것도 없고 빈둥빈
둥 말이다. 혼자서 시간을 보내니까 참 심심하고 괜히 외롭기도 하고 그런 것 같다. 고시원 안에만 있는
게 답답해서 점심은 밖에 나가서 먹었다. 부시시한 머리와 활동복 차림으로 말이다. 하하. 김밥천국에 갔
는데, 닭곰탕을 주문하고 먹었다. 배는 고팠지만 조금 더 푸짐한 것을 먹고 싶었다는 마음에서 말이다.
주문한지 5분이 채 되지 않아 나왔다. 워낙 사람들이 많이 분비는 곳이다보니 미리 재료를 준비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리 봐도 이것은 직접 조리하여 만든 것이 아니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파나 마늘 대추
가 너무 자연스럽게 이미 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고 육수를 우려 냈다면 충분히 기름기를 띄고 있어
야 하는데 너무 맹탕이다. 그리고 닭고기를 거의 볼 수가 없었다. 이것은 마치 마트에서 판매는 1회용 가
공 식품과 너무 흡사했다. 메뉴판을 살펴 보니 갈비탕, 육개장, 우육탕 등은 있었는데 정작 수육 메뉴는
눈 씻고 찾아볼 수가 없었다. 다 먹고 나서 왜 수육 메뉴는 없냐고 물어 봤더니 수육은 요리하는 데에 시
간이 너무 소요된다고 말씀하셨다. 아니, 수육을 요리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면서 어떻게 탕은 이
이렇게도 빨리 나오는가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하. 물론 나는 김밥천국과 같은 분식점에서 그런 것까지
하나 하나 따져가며 피곤하게 한끼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뭔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여하튼,
주말을 정리하고 다시 새로운 한 주를 위해 열심히 또 달려야 한다. 파이팅하자!
Written By Sim-Hyeon, Ch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