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25. 23:27

대인관계는 도대체..

  오늘 저녁에 우리 동기들과 함께 회식을 하였다. 동기 중에 한명이 생일이었기에 우리 팀은 B.P.를

준비하였다. 알고보니 당일 그 친구의 생일이 아니었다. 하하. 생일을 떠나 같은 사업부 담당 동기들과

함께 연수를 하면서 제대로 대면했던 적이 없었기에 오늘 이렇게 기회가 되었다. 내가 느낀 것은 대인

관계가 참 쉬운 것은 아닌 것 같다. 처음엔 어색했던 사이가 조금씩 서로 말을 트며 친해지는데, 나중에

끼리끼리 모이고 같이 다니며 얘기를 하기도 하고 어울리는 모습이 보였다. 물론 서로 마음 맞는 사람

끼리 찾아다니면서 뭔가 성향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더욱 그러는 것 같다(나 역시 다르지 않다).

도대체 대인관계의 정석은 무엇일까..? 무조건 부대낀다고 모두 친해질 수 있는 환경같지는 않다.

적어도 나의 생각엔 말이다. 단순히 나와 비슷한 그리고 나와 맞는 집단에서만 함께 어울리며 친해지는

것이 정석일까..? 먼저 다가가는 것 자체는 예전보다 어렵지 않다. 하지만, 다가가도 상대가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꺼리는 것인지.. 생각이 많아지면 더 복잡해지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지극히 서툰 것인지 모른다. 그게 가장 큰 문제일지도. 하하. 아마 독자는 뭐 이런 쓸데없는 고민을

하는 글까지 쓰는지 비아냥거릴지도 모르겠다. 하하.

  내가 이러한 부분조차 풀어 놓는 이유는 적어도 나뿐만 아니라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한번쯤은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때문이다. 대인관계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면서도 그것에 대해 누군가와

이야기하며 고민을 털어 놓는 그런 것은 본 적이 별로 없었다. 어쩌면 그런것을 이야기하기 다들 꺼려

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나의 경험과 이야기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고 독자가 나의 이야기를

통해 속으로 함께 맞장구를 치며, 최소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뿐이다. 매슬로운 육구 단계설에 의하면, 인간은 누구나 안전과 소속에 대한 욕구를 가지지

않는가? 이것은 부끄러운 것도 아니며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Written By Sim-Hyeon, Choe